- 086 교황의 고백2021년 06월 22일 22시 09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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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디서부터 이야기할까......."
홍차를 마시고 컵을 놓은 가베라 교황.
"먼저 이 가베라의.....아니, 나의 일부터 말해봐야겠구나."
브래지어는 넣어두시죠......말에 집중할 수 없다구요.
"내가 태어난 것은 300년 전일까.......역병으로부터 민중을 구한 영웅의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있느냐? 그 분이 나의 아버님. 그 후부터 계속 여기에 있었느니라."
내 이전에 정령화를 이룩했다는 사람인가.
"후후후, 이 모습은 가짜 모습......아버지의 일족과 내가 교대로 교황을 하고 있는 것이니라. 들키지는 않을 것이야."
그리고는 노파의 몸이 빛난다.
변신하고 있었던 건가! 사실은 미소녀였다는 플래그 왔는가!
빛이 사라지고 그것은 눈앞에 나타났다.
"이것이 가베라의 본래의 모습이니라.......어때? 놀랐느냐?"
"이것은......"
".............."
[우와아아아............]
눈앞에 냉장고가 나타났다.
몸? 은 180cm정도이며 백색이다.......
문이 두 개 달린 심플한 구조의 냉장고다........
그것이 문을 덜컹거리면서 말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광기가 느껴진다.
"쓰리사이즈 200 200 200이 나이스보디 아니겠느냐."
"쓰리사이즈? 설마..........아버지는.........."
"눈치챘느냐? 아버님는 이세계인........일본인이니라."
설마 여기서 일본인이 나올 줄이야......
"그래서, 아버님께서 날 만들어주시어 정령이 되었느니라. 즐거웠지. 아버님께선 날 떠맨 채 여러 곳으로 여행을 떠났었거늘."
냉장고는 문을 한층 더 덜컹거리며 말한다.
"약과 마실 것을 넣어서 내가 차갑게 해주면 '맛있어, 대단해' 라고 아버님이 기뻐해줬단다. 그러다가 어머님이 생기고, 자식이 생겨서 함께 놀았었지. 정말 즐거웠느니라. .......하지만, 아버님께선 돌아가셨다......"
약간 기운이 없어지는 냉장고.
"아버님께선 돌아가시기 전에 말하셨다. 『자손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렴』 아라고. 그래서 이 가베라는 계속 여기서 아버님의 자손들을 지키고 있는 것이니라."
.........과연.
일본인의 최후의 부탁이었던가.....
"그러다가 외국에 일본인이 있다고 듣고, 정령도 태어났다고 해서 놀랐지 뭐냐. 아버님과 같은 일본인이라면 도와주자고 결정하였느니라."
슈욱 하고 냉기를 내뿜는 냉장고가 뜨겁게 말한다.
"그러니 사이좋게 지내고 싶구나. 그래서 그 아이를 제스트 공작이 있는 곳으로 보낸 것이니라. 그 아이는 강한 애이니, 혼자서도 괜찮을 것이야."
"그 아이? 그 시스터 말입니까?"
"그래. 그 아이는.......아버님을 너무 닮아서 좀 그렇지만 강한 아이이긴 해. 사이좋게 지내줬으면 고맙겠구나. 우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주고."
"!? 그 시스터는......당신 아버님의 자손이었습니까?"
"그래, 차기 교황이니라. 사이좋게 지내거라?"
.........괜찮을까 라이낙 성교국.
"예, 지금도 신세지고 있고 소원하지는 않습니다."
"딱히 결혼하라는 게 아니니라.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라는 의미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으니라."
"그, 그렇군요."
[아버지, 가베라는 거짓말 안 해요. 저희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해요.]
냉장고 위에 올라간 토토가 웃으면서 가르쳐준다.
"그, 그럼.......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아! 사이좋아진 기념으로, 쥬스 마시겠느냐?"
"...........마시겠습니다."
[토토도 토토도!]
냉장고에서 꺼낸 쥬스는 맛있었다......왠지 져버린 기분도 들었지만.
그 후, 충격에서 부활한 베아트도 대화에 가담해 즐거운? 다과회가 이어졌다.
"아, 수호자를 설명하는 거 잊고 있었구나."
맞다, 수호자.
그만 잊고 말았다고......냉장고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어.
"수호자의 설명은, 나중에 하자꾸나. 조금 더 있으면 모두가 만나러 올 테니 그 때 듣는 게 좋아보이는구나."
..........모두가 만나러 오다니? 그건 도대체 어떤 뜻이지?
내가 그걸 물어보려 하자,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빛이 난 후 노파가 된 냉장고가 입실을 허가하자 신관복의 여자가 들어왔다.
"대화 중 죄송합니다, 슬슬 시간입니다."
"그래......어쩔 수 없구나. 나중에 다시 시간을 내자꾸나. 미안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구나."
교황이니 바쁜 모양이다. 우리들은 순순히 방을 나갔다.
신관이 안내한 방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하지만, 설마하던 일이 벌어졌네."
"네, 무심코 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네요."
[토토는 비밀로 할 수 있어요!]
대외적으로는 극비 취급이니, 주의해야겠다.
그런 대화를 나누며 쉬고 있자 신관의 표정이 새파래져서 찾아왔다.
"죄송합니다, 메이드부대 분들이 성기사단과의 모의전을 하려고 합니다....."
".............뭐?"
근육뇌 VS 근육뇌의 싸움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신혼여행이란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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