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8
    2020년 08월 03일 18시 22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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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5645gj/8/






     초심자의 동굴 앞에 도착했는데, 아무래도 상황이 이상하다.


     동굴 앞에는 우리들과 같이 아우터에 왔던, 초보 모험가들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다.


     옷이 빨갛게 더러워진 자들도 많았다. 상처라도 난 것일까.


     "무슨 일이지...."


     브로즈가 걱정되는 듯 읊조렸다. 역시 이 남자는, 겉과 속이 다를 가능성이 높은 느낌이 든다.


     "젠장......이런 곳이라면 처음부터 말해두라고...."


     "세 명 당해버렸어. 한번 나가면 두번 다시 들어가지 못한다니......어떻게 한다...."


     아무래도 안에 있던 몬스터에게 당한 듯 하다.


     시장은 약하니까 쓰러트릴 수 있다고 말했었지만, 얕보고 달려들어도 될 상대는 아닌 듯 했다.


     "이, 이건 정신차리고 가지 않으면, 위험하겠네요~."


     "그런 듯 하네."


     역시 아우터는, 방심해도 되는 장소가 아니구나.


     "무, 무서워....."


     브로즈가 겁을 먹었는지, 떨고 있었다.


     무서운 물건 따위 아무것도 없다, 고 말할 듯한 모습인데도 두려운 듯 하다.


     ".......흥."


     시라파는 딱히 두려운 기색도 없이, 당해서 돌아온 모험자들을 코웃음쳤다. 자기가 당할 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상당한 자신을 갖고 있는 것이겠지.


     나는 실전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솔직히 나의 검이 어느 정도로 실전에서 통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모의전에서는, 진 기억이 없다. 왕성에 있는 대단한 실력의 검사를 상대해서 진 일이 없었기 때문에, 아마 약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왕자라서 봐준 것도 아니다. 진짜로 하지 않으면, 아바마마께서 무진장 화내셨으니까.


     실전이 되면, 목숨을 빼앗길 가능성도 있으니, 모의전과는 전혀 틀리지만, 나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어느 쪽이냐고 말하면, 자신의 힘을 시험해본다는 것과, 아우터에 있는 몬스터라는 것을 본다는 것으로, 두근두근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두근두근하고 있을 수 만도 없다. 방심하면 당해버린다. 그것은 명심해야 한다.


     "좋아, 그럼 들어가자고."


     나는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뽑고서, 동굴의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자들도 마찬가지로 무기를 손에 들고, 나를 따라왔다.


     동굴의 안은 약간 어두웠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다. 벽에 빛을 비추는 의문의 광물이 있는 듯 했다.


     이런 광물은 본 일이 없어서, 혹시 이걸 채굴해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서 팔면, 큰 돈을 만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뭐,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파내지는 않겠지만. 애초에, 채굴도구가 없으면 채굴할 수 없으니까.


     동굴의 길은 좁아서, 일렬이 되어서 걸었다. 제일 처음에 들어간 내가 선두에서 걷고 있었다.


     "내, 내가 앞을 걸을게."


     벌벌 떠는 모습으로, 브로즈가 그렇게 제안했다.


     "너 무섭지 않아?"


     "무섭지만......하지만, 방패가 되는게 내 역할이야. 그다지 베는 일은 장기가 아니고. 튼튼함만이 장점이야."


     무서울 터인데도 방패역이라니 이상한 녀석이다.


     라고 할까, 제대로 해줄것인지 불안하다. 확실히 튼튼해 보이는 것은 틀림없지만.


     딱히 선두에서 걷는 일에 구애되지는 않으니, 나는 자리를 양보했다. 브로즈는 선두로 오고, 나는 그 뒤를 걸었다.


     그러자 누군가가 뒤에서 어깨를 두드렸다.


     세리아였다. 그녀가 작은 소리로 물어보았다.


     "브로즈 씨는 의외로 평범한 사람인가요......?"


     "좀 전부터 계속 그렇다고 말했잖아."


     "그랬었지요~. 의심했었지만 정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아, 저는 활을 쓰기 때문에 후위가 될게요. 호위는 맡겨주세요."


     아직 세리아의 실력은 모르겠지만, 이 약간 어두운 동굴에서는, 활은 기대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나아가고 있자 길이 점점 넓어졌다.


     벽과 지면에 핏자국이 보였다.


     먼저 들어간 녀석들의 피인가?


     그렇다면 이 부근에 몬스터가 있겠구나. 충분히 경계하며 나아가자.


     일행도 그 점에 눈치챈 듯 하여, 긴장감이 흘렀다.


     신중히 나아가고 있자, 전방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했다. 일단 멈춰서 기다린다.


     적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갈색 털이 솟아난 몬스터였다. 손이 네 개가 있고, 눈이 하나라는 이형적인 모습이다.


     입가가 피로 더러워져있다. 어쩌면, 먼저 들어간 초보 모험가를 먹은 것인가.


     그것을 보고, 나는 공포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분노를 느꼈다.


     먹힌 녀석이 딱히 친구라는 것도 아니고, 내 그릇이 하나라는 것 때문에 무시했던 녀석일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을 먹어버렸다는 사실에, 같은 사람으로서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적의 움직임은 특별히 빠르지는 않았다. 나는 브론즈의 앞으로 나와서, 적의 배를 베어들어갔다.


     순식간에 배와 팔을 일도양단하였다.


     그냥 약한 놈이었는데, 어째서 먼저 들어간 사람들은 당해버린 것일까.


     아직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경계하면서 몬스터를 보고 있자, 흰 빛으로 변화하여 내 가슴 주변에 들어왔다.


     너무 빨라서 피할 수 없었지만, 아무래도 적의 공격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몸에 이상은 없다.


     오히려 약간 가벼워졌을 정도다.


     "혹시, 지금 것이 혼력을 흡수하는 것일까요~?"


     "아마 그렇겠지. 왠지 몸이 가벼워졌으니까."


     쓰러트린 몬스터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완전히 흡수된 것이겠지. 사체는 사라져서 없어지나 보다.


     "하지만, 저렇게 바로 쓰러트리다니, 너는 강하구나."


     브로즈가 감탄하는 듯 말하였다.


     "아니, 녀석들이 약했던 것 뿐이다. 움직임도 느렸고."


     "확실히 그렇네요~. 저거라면 저도 헤드샷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다른 모험가 여러분은 고생했을까요?"


     "약하기 때문이겠지. 그것 이외의 이유는 없어. 돈을 노리고 실력도 없으면서 가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세리아의 질문에, 시라파가 엄격한 어조로 대답했다.


     정곡을 찌르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좋았을텐데.


     시라파는 그 다음 나를 보고,


     "의외였던 것은, 네가 조금 하는 녀석이었다는 것인데."

     

     "뭐가 의외냐고. 시작한 참이니까, 그릇의 수는 관계없잖아."


     "말투가 멍청해 보여서, 그냥 잡놈인줄 알았다."


     "머, 멍청해 보였다고....?"


     뭔가 실례되는 일을 말하는 녀석이다.


     "어쨌든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 같아서, 안심했다."


     "너, 너야말로 발목잡는게 아니야? 너같이 대단해 보이는 녀석은, 대체로 약한게 당연하다고."


     "뭐라고?"


     시라파는 나를 노려보았다. 상당히 열이 받은 모양이다. 큰 도발은 아니었지만, 걸려들 줄이야, 쿨하게 보여도, 의외로 다혈질인 것인가.


     같이 노려보자, 다시금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전보다 많다. 다섯 마리 정도는 되어보인다.


     뭐, 몇 마리 있다고 해도, 방금과 같은 녀석이라면, 쓰러트리는 것은 쉽다.


     몬스터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전의 녀석과 마찬가지로, 팔이 네 개인 원숭이같은 몬스터다. 수는 일곱 마리다.


     "흥, 약하다고 생각되다니 불쾌하네. 내가 네놈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시라파는 겨우 혼자서, 일곱 마리의 몬스터에게 돌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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