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8 화장실이 없으면 컵으로 하면 되잖아2021년 06월 14일 01시 12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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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함성이 울려퍼지는 와중, 토토가 부들부들 떨고 있다.....
지금부터 화장실로 가?
무리다, 때에 맞지 않아.......
참도록 해?
그거야말로 무리다, 한계인 모양이다......
난 서둘러 컵의 홍차를 쭉 들이켰다.
"토토, 어쩔 수 없어. 이걸 쓰도록 해. 우리들이 시간을 벌 테니, 느긋하게 하도록 해."
상쾌한 미소로 컵을 내민다.
떨면서 베아트를 본다.
괜찮은 모양이다, 진지한 표정으로 끄덕이고 있다.
[알겠어요, 힘내볼게요!]
뭘 힘낼 건지는 묻지 않는다.
세상에는 몰라도 좋은 일이 있으니까.
토토를 방에 남기고 테라스로 향한다.
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한층 환호성이 커졌다.
테라스 밑에는 수만 명의 민중.
그 모두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지나자, 토토가 둥실 떠서 다가왔다.
그 미소는, 그야말로 자애로 가득 찬 여신과도 같았다.
당분간 미소지으며 손을 흔드는 작업을 하고서 피로연을 끝냈다.
황제와 같이 대기실로 돌아갔다.
"이런이런, 이제야 하나 끝냈는가."
털썩 낮은 황제가 홍차를 마신다.
꽤 목이 말랐는지 단숨에 들이켰다.
.................그 컵은.................황제 전용이었는가.............
우리들도 의자에 앉자 메이드가 홍차를 마련해주었다.
"오후부터는 알현실에서 추서식이 있을 거다."
홍차를 더 주문한 폐하의 말씀이다.
"예."
"네."
둘이서 고개를 숙인다.
"그만. 공작 각하가 되는 것이니, 조금 더 편하게 대해라."
실실 웃으면서 새로 내온 홍차를 한입.
음? 왜 고개를 갸웃거리지 황제는.
"으음, 뭐 이제부터는 공작이니, 친척이기도 한 것이야. 믿고 있겠네. 영지에 대해서는 변경백과 상담해서 정하도록 하지. 변경백 영지의 일부를 직할령의 일부와 합하여 넘겨줄 테니, 그리 알고 있거라."
"알겠습니다, 폐하."
"예, 폐하."
"흐음, 베아트는 아직 딱딱하군. 그래 베아트로 불러도 상관없겠지?"
심술궂게 웃는 폐하.
베아트도 쓴웃음을 짓고 있지만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당혹스럽다는 느낌이려나?
토토는 마이페이스로 홍차를 꼴깍꼴깍 마시고 있다......또 나온다고?
그렇게 상담하고 있자, 문을 노크한 후에 재상이 들어왔다.
"상담 중 실례합니다, 폐하."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래, 슬슬 되었나. 제스트와 베아트, 짐은 재상과 의논할 것이 있으니 먼저 가겠지만 너희들은 느긋하게 있거라. 나중에 마중을 보낼 테니."
내 어깨를 탁탁 치고 나서 재상과 함께 나갔다.
황제는 바쁜 모양이다.
높으신 분은 의자에 앉아있기만 하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다른 모양이다.
메이드에게 확인해보니, 여기에 점심식사를 내어준다고 한다.
슬슬 그런 시간이 되었으니까.
베아트와 토토랑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점심식사를 모두 먹고서, 베아트는 토토를 데리고 화장실이다.
또 참을 수 없다고 말하면 곤란해지니까.
제대로 화장실에서 끝내서 기분이 좋은 토토.
확실히 컵은 싫었던 모양이다.
[어머니께서 해주셨어요! 어울리나요?]
그렇게 말하며 머리의 리본을 보여준다.
"어울려 토토, 귀엽네."
둘이서 그런 귀여운 토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자, 메이드가 마중하러 왔다.
"슬슬 시간입니다. 준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메이드에게 괜찮다고 전하고 출발한다.
추서를 받으면 오늘은 끝이다.
이제 조금 남았으니, 힘내볼까.
........마을에서 선물도 사둬야겠다.
모두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있자, 어느새 알현실에 도착하였다.
다시 기합을 넣고서 문지기 병사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천천히 문이 열린다.
[그러고 보니, 제가 썼던 컵을 황제 아저씨가 마셔버렸어요.]
충격적인 텔레파시가 들리는 와중, 화려한 의자에 앉은 폐하가 보인다..............
나와 베아트는 웃음을 참으려고 필사적이 되었다.
웃어선 안 되는 회견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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