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47 생긴 것은 누구의 아이?
    2021년 06월 12일 14시 32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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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51/

     

     

     

     눈을 뜨니 메이드한테 '생겨버렸다' 라고 들어도

     전혀 대응할 수 없습니다.......

     

     

     "아, 안녕. 뭐가 생겼길래?"

     

     

     내가 생각해도 별것 아닌체 하는 말투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제스트 님, 저기........아기가 생겨서요. 그래서......."

     

     메이드는 붉힌 얼굴로 쭈뼛거리면서 설명해주었다.

     

     

     그녀는 남작가의 영애인 메릴이라고 하는데, 예절을 배우려고 궁전에서 메이드를 하고 있다고 한다.

     흑기사의 누군가가 그녀를 꼬셔서 억지로 방에 데려가 으쌰으쌰했다고 한다.

     초보적인 빛마법으로 확인했더니, 정말 아기가 생겨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흑기사를 통솔하는 나한테 왔다.

     

     고 한다.

     

     .............누구냐, 이런 짓을 한 바보는!

     

     

     "그건......지금 바로 상대를 찾아서 마땅한 처리를 해야지. 네겐 약혼자나 애인은 있어?"

     

     "아뇨, 예정을 다 배울까지는....."

     

     귀족 자녀가 예절을 배우러 궁전에 들어가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다.

     

     "그래, 그럼 그 녀석을 어떻게 하고 싶은데?"

     

     "저와 결혼해서 책임지게 한다면, 그걸로 괜찮아요."

     

     큰일로는 만들고 싶지 않은 모양이구나.

     후우, 어쩔 수 없지.

     

     "알겠다. 바로 찾을 테니 넌 여기서 편히 지내고 있어."

     

     

     하지만 강제로 했다니 정말인가? 흑기사들은 신뢰하고 있었는데.....

     

     재빨리 흑기사들이 머무는 방으로 향했다.

     일단 그 녀석들은 호위라서, 가까운 방에 있었다.

     

     

     "어이! 메릴이라고 하는 메이드한테 손을 댄 바보는 누구냐!"

     

     

     그런 말을 하며 문을 열자, 알버트가 정좌를 하고 있었다.

     

     

     ............너냐............

     

     

     의자에 털썩 앉았다.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주변의 흑기사들은 고개를 돌렸다.

     뭐 동료가 불상사를 일으켰으니 혼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겠지.

     

     

     "예, 어제 궁전에 돌아간 후부터 기억이 없어서........정신차리고 보니 메이드의 옆에 누워있었습니다.....죄송합니다."

     

     

     ....................속은 거냐고! 너는!

     

     

     킥, 하면서 흑기사들이 어깨를 부들거리고 있다.

     너희들도 한패냐고.

     

     일단 알버트를 물러나게 하였다.

     불쌍하게도 꼬리와 귀가 추욱 늘어져 있었다.

     

     

     "너희들, 속였지?"

     

     

     실실 웃는 흑기사들의 설명은 이렇다.

     

     그 메이드는 변경백령의 남작가의 영애인데, 이전부터 알버트를 사모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작가와 단순한 기사인 알버트로는 결혼이 인정할 수 없다며 아버지가 제도의 궁전으로 보내버렸다.

     오랜만에 만난 메이드의 상담을 받은 흑기사들이 단결.

     알버트와 맺어주지 위해 꾸민 것이다.

     

     

     "너희들 말이야.....근데, 알버트는 어떤데?"

     

     "예, 그도 메릴 양을 사모하고 있었으니 문제없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척 하고 일렬로 서서는 고개를 숙인다.

     

     이런이런.

     

     

     "알았어, 잘 이야기해볼게. 알버트한테도 그렇게 전해두고."

     

     """"감사합니다.""""

     

     

     

     정말이지 사람을 놀래키기는.......하지만, 꽤 귀여운 메이드였지.

     알버트 녀석......미남은 좋겠구만.

     

     

     미남에게 약간의 질투심을 느끼면서 방으로 돌아갔다.

     

     

     어느새 메릴과 베아트가 방에 있었다.

     

     "베아트, 왔었네. 메릴, 이야기는 들었다. 맡겨둬라."

     

     "제스트 님, 메릴한테서 이야기는 들었어요. 하지만 제스트 님을 속인 일을......"

     "제스트 님, 죄송했어요."

     

     아, 그 일인가.

     

     

     웃으면서 베아트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음, 여전히 기분좋은 감촉이다.

     

     "상관없어, 그리고 벌을 줄 내용은 정해뒀으니까."

     

     정말이지, 용의주도한 준비라고.

     

     "보나마나 스승님이나 장모님한테서 배운 지혜지?"

     

     움찔거리며 튀어오르는 메릴.

     

     

     "이번 벌로서, 알버트와 그 녀석들은 나의 전속으로 삼을 셈이다."

     

     

     그렇다, 어디까지나 벌로서 나의 아래에 배속시킨다.

     실제로는 감시역이려나?

     

     "그러니까 걱정은 필요없어, 메릴도 혼나지 않을 테니, 안심해."

     

     

     곧장 사과한 메릴이었는데, 어쨌든 임신은 사실이었다.

     감정마법으로 확인한 것이니까......녀석 어느 사이에........

     일단 그녀는 베아트의 전속 메이드로 다루도록 지시를 내렸다.

     베아트와도 아는 사이였고, 여성을 모시는 편이 알버트도 안심할 테니까.

     

     

     그런 처리를 해나가고 있자, 슬슬 테라스에서 국민들을 향한 피로연을 할 시간이다.

     마중하러 온 메이드의 안내를 받아 대기실로 들어갔다.

     

     

     베아트와 홍차를 마시면서 차례를 기다린다.

     토토, 넌 정말 쿠키를 좋아하네.......몇 개 먹는 거야, 찐다고?

     

     

     토토가 4개째의 쿠키를 모두 먹자, 메이드가 부르러 왔다.

     자, 가볼까.

     

     

     

     테라스의 앞까지 오자, 이미 황제의 연설이 시작되고 있었다.

     

     연설중인 황제의 뒤에서, 무릎을 굽힌 메이드가 다가가서 다리를 탁탁 건드렸다.

     아하, 저런 식으로 신호를 보내는구나.

     

     

     

     ".............런 것이다. 자, 모두 알고 있겠지만 정령화를 이루어낸 영웅이 우리 제국에 나타났다. 실로 300년 만의 쾌거가 아니겠는가!"

     

     

     와아아아아~

     

     

     솟구치는 함성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둘러본다.

     조금 지나서 황제가 오른손을 들자 점점 함성소리는 잦아들었고, 황제는 이어서 말했다.

     

     

     "이 기쁜 쾌거에 짐은 두 가지 포상을 수여하겠다. 하나는 그들을 공작으로 추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황녀 츠바키를 혼인시키기로 하였다! 모두 새로운 영웅인 제스트와 베아트리체 두 공작에게 축복의 함성을!!"

     

     

     와아아아아~!!

     

     

     조금 전보다 더욱 커진 함성소리를 들으면서

     메이드가 몸짓으로 테라스에 나오라고 재촉하였다.

     

     

     나와 베아트는 얼굴을 마주본 후에, 천천히 걸어나갔던 것이었다.

     

     

     

     

     

     

     [아버지 어머지, 오줌마려워요. 나올 것 같아요.]

     

     

     

     

     

     

     이상하게 깔끔하게 들리는 텔레파시에, 우리들은 홱 돌아보았다.............

     토토, 참.....을 수는 없어보이네.......


     ※ 난자가 수정 후 자궁에 착상되려면 6~7일이 걸리므로, 여기서의 임신은 수정란이 생성을 기준으로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수정란이 착상하지 못한 채 바깥으로 배출되는 일도 있기 때문에, 이걸 임신이라 해야할지는 애매하다. 뭐 애초에 다른 세계의 인간과 수인족이기 때문에 현실 그대로 적용하기란 무리가 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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