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34 모닝 시합?
    2021년 06월 03일 19시 06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38/

     

     

     

     짜증을 내면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일어나자, 메이드가 달려왔다.

     

     "저기, 그, 노크도 없이 실례했습니다. 바깥에서 막고는 있지만 기사님께서 제스트 님과 시합을 원한다며 바싹 다가서는 바람에..."

     

     확 머리를 숙이는 메이드.

     

     "그래, 괜찮다. 옷을 갈아입은 후에 갈 테니까 거실에서 기다리라고 해."

     

     "알겠습니다."

     

     문을 열고서 다른 메이드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메이드.

     곧장 다른 메이드들이 이쪽으로 다가와서 옷 갈아입기를 도와줬다.

     

     다 갈아입고서, 한숨을 쉬며 침실의 문을 열었다.

     

     "아침부터 갑작스레 찾아오다니, 도대체 무슨.......음?"

     

     거실을 둘러봤지만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의자에는 앉아 있지 않았다.

     테이블에 차가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면 왔기는 했을 터인데, 어디론가 가버린 것이다.

     

     돌아보고서 메이드를 보니, 그녀도 당혹스러운 모양이다.

     

     문득 등에 부드럽고 따스한 무언가가 닿는다.

     거기다가 좋은 냄새가.

     

     [잘 주무셨나요, 주인님.]

     

     "안녕, 기분 좋아 보이네."

     

     생글거리며 볼을 부비부비하는 정령.

     아침부터 짜증났던 마음이 풀리는 것 같다.

     

     [네! 주인님이 주무시는데도 시끄럽게 하는 사람이 왔길래 조용히 시켰어요. 칭찬해주세요!]

     

     ......조용하게......시켰다?

     

     "고마워, 정령은 대단하네. 그 시끄러운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대?"

     

     정령이 무서웠기 때문에 되도록 상냥하게 물어보았다.

     

     [에헤헤, 마을의 분수와 연결해서 휙 해버렸어요. 주인님 쓰담쓰담해주세요.]

     

     "그래, 좋아. 아침식사는 아직이지? 같이 먹자."

     

     

     휙 던져진 기사님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식사가 끝나자 귀족들이 보낸 편지에 눈길이 갔다.

     누구와 처음에 만날 것인지, 장소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것은 스승과 상담하면서 결정짓기로 했다.

     변경백 가문이 아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멋대로 결정지을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낮을 포함해서 저녁에 걸쳐 순서를 결정지었다.

     딱히 적당히 해도 상관없는 것이었지만, 그럴 수도 없는 것이 귀족사회인 것이다.

     귀찮네.

     

     

     휴식을 취할 사이도 없이, 메이드가 마중하러 왔다.

     두번째 연회는 제도의 귀족 모두가 집합이다.

     

     참고로 마을에는 국가에서 술과 요리를 사들여 무료로 나눠주고 있기 때문에 축제 기분인 모양이다.

     병사들은 치안유지에 차출되어서 힘들 것이다. 그래서 내일은 병사들과 연회를 하는 것이다.

     

     

     

     메이드의 안내를 받아서 간 곳은 홀의 주빈용 출입구.

     폐하의 신호에 따라 문이 열리면 입장이다.

     스승은 다른 입구를 통해 이미 입장해놓았다.

     어디까지나 주빈은 나와 정령이니 어쩔 수 없다.

     

     천천히 문이 열렸다.

     자, 귀족들과의 즐거운 속셈찾기 개시다. 기합을 넣어볼까.

     어깨에 탄 정령을 한번 쓰다듬고 나서 걷기 시작하였다.

     

     

     

     "오오, 저것이 정령님인가."

     "새로운 필두공은 꽤 젊군."

     "측실은 필요없다는 모양입니다."

     "호오, 검은 옷을 허락받은 자인가."

     "흥, 벼락출세인가."

     

     

     그렇게 수근대는 말이 들려오는 파티장.

     폐하와 대화하고 있는 내 주변에는 대부분 남자 뿐이다.

     

     

     "그래 제스트, 딸을 소개해주겠네. 츠바키라고 한다."

     

     츠바키라면....동백꽃인가?

     옛날에 이세계인의 용자가 있었다고 하니까.

     

     "처음 뵙겠어요 제스트 차기필두, 츠바키라고 해요. 전설의 용자님이 좋아하셨던 꽃의 이름이라고 해요."

     

     그렇게 말하며 스커트를 거머쥐고는 가볍게 무릎을 굽힌다.

     10살 정도의 귀여운 소녀이며, 황후와 판박이다.

     긴장하고 있는지 미소는 딱딱했지만.

    츠바키

     "정중한 인사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츠바키 황녀전하, 제스트입니다. 아직 정령에게 이름은 없지만 인사를 허락해주시겠습니까?"

     

     "네, 상관없어요. 정령님, 처음 뵙겠어요. 츠바키랍니다."

     

     정령도 츠카비 황녀가 마음에 들었는지, 둥실 떠오르다가 황녀의 눈앞에서 멈췄다.

     소녀를 따라서 카테시를 하며 싱긋 미소지었다.

     그걸 본 츠바키 황녀도 따라서 표정이 확 밝아졌다.

     

     [이러면 되나요? 주인님.]

     

     "응, 잘했어."

     

     

     그런 푸근한 분위기였지만, 스승이 합류했기 때문에 귀족들에게 인사하러 출발했다.

     하지만, 츠바키 황녀가 정령의 옆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떼를 쓰는 해프닝이 일어났기 때문에, 예정보다 상당히 적은 귀족들에게만 인사할 수 있었다.

     

     

     인사도 끝나고 홀의 벽 쪽에 마련된 자리에서 앉은 황녀와 정령이 놀고 있는 모습을 질리지도 않고 바라보며 있자, 파티도 끝날 시간이 되었다.

     

     

     "이번엔 즐거워해 준 것 같아 다행이다. 차기필두의 탄생을 기쁘게 생각한다. 모두 제국을 위해 지금까지 이상으로 힘쓰도록 하라."

     

     

     폐하의 말과 함께 파티는 끝났다.

     대부분 츠바키 황녀와 놀고 있었더니 끝났다고.

     

     츠바키 황녀를 에스코트하면서 주빈용의 문을 지나가자,

     황녀는 소녀답지 않은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제스트 님, 계속 함께 있어주셔서 감사해요. 귀족들은 저희들을 축복해주고 있답니다."

     

     

     

     

     

     

     

     

     작기는 해도 황실의 여자는 무서워.......

     이건 속아버렸던 것인가.......위가 아프다.....

    728x90

    '판타지 > 이세계인의 안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6 훈련장의 시합  (0) 2021.06.05
    035 비밀리에 한 일  (0) 2021.06.03
    033 황제의 결단  (0) 2021.06.03
    032 폐하와의 밀회  (0) 2021.06.01
    031 황제폐하와의 회견  (0) 2021.06.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