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2 폐하와의 밀회2021년 06월 01일 14시 34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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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제스트여, 그 공적에 짐도 보답하겠노라."
사람이 절반 이상 사라진 알현실.
이제야 진정된 참에 폐하가 그렇게 말했다.
"분에 넘치는 영광입니다. 폐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기대하고 있거라, 후일에 성의 테라스에서 주민들에게 얼굴을 보여주면서 발표하지. 정말 수고했느니라."
"예."
폐하가 퇴장하자, 재상이 다가왔다.
"두 분, 폐하께서 내밀히 보자고 하신다. 이쪽으로."
알현실에서는 말할 수 없는 일이라도 있는 걸까.
"알겠습니다, 가자 제스트."
"예 장인어른."
성의 통로는 전장이 되어있었다.
재상이 데리고 가는 우리들은 우선적으로 걷고 있었지만, 메이드와 병사들은 바쁘게 오고가며 품위있는 성의 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소란이 벌어지고 있었다.
"연회장에 일손이 부족하다, 거기 5명 따라와, 빨리." "휴일인 메이드들 전부 불렀습니다!" "마을의 술을 모두 사와라!"
음, 아수라장이다......정말 미안하다 내 탓이다.
교환일기가 머리를 잡아당겨서 보니, 목적의 방에 도착한 모양이다.
재상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방은 회의실인 모양이다.
커다란 책상에 의자만 있는 방에서, 재상이 권하는 자리에 앉았다.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줌......누님 메이드가 차를 준비했다.
조금 노려봤던 것은 마음을 읽혀서일까? 무섭다.....
준비가 끝나기를 기다린 재상이 입을 열었다.
"소니아 경 오랜만이로군. 제스트 경은 이름도 모를 테니 소개를 하자면.......난 재상을 맡고 있는 아크다. 재상이나 아크 재상으로 불리고 있다."
"송구스럽습니다, 제스트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였다.
"뭐 앉게, 그래서 말인데......"
탕.
호쾌하게 문이 열리고, 폐하가 들어왔다.
"기다리게 했다, 모두 왔는가?"
다시 일어나서 인사하는 우리들.
"됐다, 편히 있으라. 그를 위한 밀회이니 앉거라."
상석으로 쑥쑥 나아가서, 의자에 앉으며 손을 젓는다.
우리들이 앉자 홍차를 마시면서 이쪽을 보며
"오오, 정령 공도 뭔가 마실 건가? 제스트, 뭐가 좋은가."
[주인님, 저거 마시고 싶어요.]
"예, 조금 전부터 과일물이 신경쓰이는 모양입니다."
메이드가 마련한 자그마한 컵으로 꼴깍꼴깍 마시는 교환일기.
"흠, 다시 보아도 틀림없이 정령이구나. 정말 말도 안 되는 선물이었네 소니아여."
쓴웃음을 지으며 교환일기를 바라보는 폐하.
"예, 황제폐하. 하지만 태어난 날짜가 어젯밤인지라 의도한 것은...."
"알고 있네, 노려서 가능한 일이 아니지. 오히려 조금 더 좋은 전개지. 포상과 피로연을 합해서 끝낼 수 있으니 말이다."
재상이 폐하에게 눈짓을 하며 설명하였다.
"원래는 결투의 건을 용서하고, 제스트 경을 궁정마도사 3석으로 삼아 피로연을 열고 결혼의 축하를 하려고 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가이우스 가문의 아들이며 변경백 가문의 사위, 그리고 제국의 방패니까요."
[어차피 신원은 파악했죠? 하지만 지금은 귀족의 일원으로서 제국에 거스를 생각은 없다구요]
싱긋 웃은 폐하와 재상이 서로를 보며 끄덕인다.
"역시 변경백이 인정한 사위답군."
"이거라면 괜찮겠죠. 귀족의 미묘한 어투도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니 말입니다."
안 좋은 예감만 들지만, 일부러 묻지 않았다.
이 세상에는 몰라야 행복한 일도 있다.
교환일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모른체하자.
후후, 이 녀석 귀엽네......아가씨와 똑같지만 솔직하고.
거리낌없이 교환일기를 문질렀다.
약간의 현실회피지만.
그 상황을 보고 있던 스승도 미소가 가득하다. 어린 시절의 아가씨라도 떠올린 것일까?
"후후, 제스트도 대단하군요, 거기서 정령을 들이미는 겁니까."
........예?
"손패를 내미는 방식이 대담하구나, 젊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담이 커. 폐하, 이거라면 괜찮아보입니다."
.........뭔데?
"그래, 안심시켜놓고서는 정령을 꺼내서 가볍게 협박하는 건가. 상당한 책사로군."
...........여러분, 왜 무서운 미소를 지으며 대화하는 겁니까?
"결심했다! 제스트, 널 궁정마도사의 필두로 임명한다."
말씀하시는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말하면 좋을 그 한마디를 참고서, 난 교환일기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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