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2 소동의 뒷처리2021년 05월 29일 19시 31분 3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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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역시 기사단장의 후계자 공이다. 궁정마도사를 상대로도 압도적이었군."
"감사합니다. 저 따윈 의부님과 스승님에 비하면 아직 멀었습니다."
벌써 몇 번이나 되풀이했는지 모를 대화였는데, 그럼에도 아직 인사를 기다리는 줄이 많이 있다.
돼지녀석을 물리적으로 안녕하게 만든 후에는, 귀족들에게 둘러싸여 이 소란이다.
제국의 마법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궁정마도사의 3석을 쉽게 죽여버려서 꺼려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혀 문제없었다.
"궁정마도사를 가볍게 베다니, 의부 공과 똑같구나."
"그래, 기사단장도 젊은 시절에는 저랬었지."
.........의부님 덕분이다.
"크하하하, 역시 나의 아들이다!"
호전적으로 웃는 풀플레이트가 탕탕 어깨를 두드린다.
파묻히겠다.......봐라, 나의 발밑의 돌바닥 쪼개졌다고.
"의부님, 감사합니다."
기뻐하고 있는 의부는 말릴 수 없다.
"겸허하기도 하지. 하지만, 그 정도의 무력을 보여줬으니, 조금 더 자랑해도 상관없다고? 이왕 이리된 거 나와의 시합을......"
"안 됩니다. 의부님께는 아직 한참 모자랍니다."
"제스트 님, 대화 도중 실례합니다. 변경백 각하의 전언입니다."
병사가 거기에 끼여든다.
"그래, 각하께서는 뭐라 하셨지?"
"예! 베아트리체 님과의 약혼을 축하하여, 밤에 연회를 연다고 하십니다. 제스트 님은 성에 들어가셔서 조정과 준비를 하라고 하십니다. 동행 부탁드립니다."
"알겠다, 안내를 부탁한다. 여러분 죄송하지만 각하의 지시가 있으니 실례하겠습니다."
"큭! 그럼 너희들, 몸이 쑤시지!? 어울려줘야겠다, 따라와!"
"좋아! 기사단장 갑시다!" "기사단장과 한수 어울릴 수 있다니!" "이얏호 맞붙는다~!"
"기사단장 공! 저희들 마법병도 함께하게 해주십시오!"
"크하하하, 상관없다, 모두 한꺼번에 따라와라!"
그렇게 근육뇌들은 훈련소로 달려갔다.
밤까지는 돌아올테니, 내버려두자......마법병까지 뭘하는 건지 원.
문득 앞을 보니, 안내하는 병사가 흘끗흘끗 여기를 쳐다보는 것이 신경쓰였다.
"왜 그래? 신경쓰이는 일이라도 있는가?"
"죄, 죄송합니다 제스트 님. 저기.......저도 결혼을 신청하고 싶은 상대가 있으니 악수를 해주지 않겠습니까? 덕을 좀 보고 싶습니다."
얼굴이 빨개진 그 병사는, 아직 10대로 보이는 앳티가 남아있는 젊은이였다.
"후후, 상관없어. 설마 그 상대가 베아트리체 님은 아니겠지? 나와 승부해볼까?"
"마, 말도 안 됩니다 그런 무서......고상한 분이 아니라 소꿉친구인 기사작 가문의 딸입니다."
........어이, 무섭다고 말하려고 했지.
"잘 되면 좋겠어. 힘내라고."
이렇게 말하며 악수해주자, 병사는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라며 몇 번이고 고개를 숙였다.
마련된 방에는 응접실처럼 앉기 편해보이는 소파가 있었다.
앉아서 쉴까 하고 앉은 순간에 벌써 메이드들이 찾아와서 차의 준비를 해주었지만 차의 준비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젊은 여자애들이니까.
"약혼 축하드립니다." "그런 프로포즈, 동화 속 이야기같아요." "아가씨가 부러워요."
꺄아 하면서 기쁜 듯 소란을 피워댔다.
"제스트님한테는 측실도 필요하시겠죠? 그래요, 아가씨와 결혼하시면 저택도 하인도 새로이 필요하겠네요?"
왠지 메이드들끼리 다툼이 발생하는 모양이지만 못 본 척으로 한다.
여자들의 싸움에 끼여들었다간 제대로 된 꼴을 못 보니 말이다.
허공을 쳐다보면서 홍차를 마시고 있자, 누군가가 부르러 온 모양이다.
변경백의 집무실로 안내하는 역할은 메이드장이었는데, 그 역할을 쟁취한 모양이다.
30대로 보이는 그녀는 확실히 스타일도 좋고 일도 잘해보이는데......아직 독신일까? 뭔가 뒷사정이 있을 것 같아서 무섭다.
곁눈질에 눈치채지 못한 척을 하면서 집무실로 도착하여 들어가자 쳇.......하며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지만 기분 탓이다.
집무실에는 변경백과 스승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르셔서 왔습니다 각하."
머리를 숙이려 하지만 손으로 제지당한다.
"됐다, 손녀부 공. 정식으로 약혼자가 되었으니 가족으로 생각해도 상관없네."
그렇게 미소짓는 각하......그러니까 왜 그렇게 사악한 미소입니까.
"예, 알겠습니다 할아버님과 장인어른."
"후후, 빨리 손자의 얼굴이 보고 싶군요. 당신들의 아이라면 우수한 마법사가 되겠지요? 기대됩니다."
"다시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그래. 뭐, 일단은 수고했네. 약간의 변경은 있었지만 예정대로 여기까지 왔구나."
자리를 권유하여 스승의 옆에 앉는다.
"자, 부른 것은 일부러 인사시키기 위함이 아닐세. 그 돼지궁정마술사의 뒷처리 건으로, 자네도 알아둬야 한다고 생각해서 말이네."
이쪽의 눈을 보면서, 나의 의지력을 시험하려는 듯 이어나간다.
"법의귀족과 궁정마술사 쯤 되니, 죽은 일을 제도에 알린 후에 감사원이 파견될 것이라네. 이번 경우라면 어째서 결투하게 되었는가? 결투에 비겁한 함정이 없었는가? 정도겠지."
그야 당연하다.
나라의 간부가 죽었습니다, 원인불명이지만 이상없음.
이걸로 끝낼 바보는 없다.
"그러니 만일을 위해 손녀부 공은 감사원이 온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싶었다네. .....그래, 그것과 이번 경위를 쓴 보고서에 손녀부 공의 사인도 받아야겠네."
그렇게 말하며 한장의 양피지를 내밀자, 그곳에는 돼지 사건의 상세가 적혀있었다.
난 그 중의 한 문장에 눈길을 빼앗겼다.
'설마 그 정도의 실력으로 궁정마도사라니 꿈에도 생각못할 정도로 놀랐다. 거기다 그 정도의 실력으로 변경백가문의 딸에게 구혼할 줄이야, 이것은 모독이다. 일전을 불사하겠다.'
제도에 싸움을 걸 생각에 가득 찼다......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거.....
※ 주인공이 30대이기 때문에 10대나 20대를 보고 젊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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